하나님의 침묵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요한복음 11장 6절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침묵하실 만큼 당신을 신뢰하십니까? 하나님의 침묵은 큰 의미가 담겨 있으며 하나님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베다니의 집에서 예수님께서 며칠 동안 완벽하게 침묵하셨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의 삶 가운데 이러한 날들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을 그처럼 신뢰합니까? 아니면 당신은 여전히 보이는 응답만 구하고 있습니까?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응답이 없이는 영적으로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구하는 축복들을 지금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에 당장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침묵은 당신으로 하여금 주님에 대해 더 놀라운 깨달음을 갖게 하시려는 신호입니다. 지금까지 아무 응답을 듣지 못해서 하나님 앞에서 신음하고 있습니까?
그 완벽한 침묵 속에서, 절망이 아닌 기쁨 속에서, 당신은 하나님께서 가장 친밀한 방법으로 당신을 신뢰하심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주께서는 당신이 더 큰 계시를 감당할 수 있다고 보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침묵하시면 주님을 찬양하십시오. 주님께서는 주의 위대한 목적을 향해 당신을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언제 응답이 나타날 것인가? 언제 응답이 나탈 것인가 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동안 당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떡을 달라고 구했더니 하나님은 돌을 주셨어."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날 당신은 주님께서 생명의 떡을 주셨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지닌 놀라운 특징은 바로 전염성입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당신 안에 들어오면 당신으로 하여금 완벽한 확신 가운데서 "주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하고 솔직히 고백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그분이 당신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이 기도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축복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주님은 그렇게 축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침묵의 은혜를 주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 기도란 아버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다면 주님께서는 당신과 친밀한 관계의 첫 신호를 주실 것입니다. 바로 침묵입니다.
김병선 목사의 매일 만나 365. 오늘은 10월 11일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침묵의 의미
하나님의 침묵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예화로 오늘 묵상을 풀어 가 보겠습니다. 이한규 목사가 쓴 [행복을 향기처럼]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신앙인에게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는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 왜 저의 고통을 돌아보지 않습니까? 저의 다급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으면서 왜 그렇게 침묵하십니까? 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 저녁 6시 20분경에 아내와 저는 교회 앞에서 유치원 차를 타고 오는 딸 은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아내의 얼굴을 가만히 보니 행복한 미소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딸 은혜가 좋아하는 맛있는 어묵을 요리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은혜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슈퍼마켓에 들르자고 졸라댔습니다. 웬만하면 은혜의 요청을 들어주겠지만 그 순간만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은혜가 좋아하는 어묵을 준비해 놓았는데, 영양가도 없는 과자를 사주어서 입맛을 버리면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은혜는 엄마 아빠의 마음도 모르고 막 떼를 쓰며 울었습니다. 껌 사줘요! 과자 사 줘요! 엉엉엉! 은혜야! 집에 가면 맛있는 어묵이 있어 조금만 참으면 돼!
그래도 은혜는 그 잠깐의 순간을 참지 못하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울어댔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아내는 울고 있는 은혜에게 재빨리 냄비에서 어묵꼬치 하나를 꺼내 주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은혜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영양가 없는 껌과 과자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그 사람들의 종합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잠시 침묵으로 대응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침묵 속에는 오히려 하나님의 위대한 음성이 들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잘 적용해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1장은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려주신 이야기의 일부분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음에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는 기록의 말씀입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자신의 오라비가 죽은 후 나흘 동안이나 죽음의 비통함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의 시간에 주님은 침묵하고 계셨습니다. 사실 챔버스가 맹장 수술 후에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그의 아내 비디는 요한복음 11장 4절에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붙들고 확신에 차서 기도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순종에 나온 이야기죠. 하지만 챔버스는 죽었고 하나님의 침묵으로 인해 비디는 혼돈의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비디가 깨닫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는 그녀가 원하는 응답이 아니라 챔버스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응답의 결과가 우리가 매일 묵상하고 있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침묵은 우리가 기도에 응답을 받지 못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침묵의 시간은 우리가 원했던 기도의 응답보다 훨씬 더 유익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훨씬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경험을 우리가 이미 많은 묵상글을 통해 배웠듯이 기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 위한 수단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고 자랑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응답하던 사례들을 쭉 나열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간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들 가운데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제럴드 시처가 쓴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글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우리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가장 좋은 응답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하시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를 바꾸고 싶어 하신다 번역가이며 작가인 유진 피터스는 이렇게 말한다, "기도는 행하거나 취하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존재하고 변하기 위한 도구다."
챔버스는 오늘 묵상에서 아주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침묵하실 만큼 당신을 신뢰하십니까? 하나님의 침묵은 큰 의미가 담겨 있으며 하나님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오늘 묵상본문은 우리 주님의 침묵입니다. 마리아와 마르다가 주님께 요청했지만 그 요청에 대하여 주님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챔버스는 이러한 주님의 행동이 마리아와 마르다를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지금 보이는 응답을 주시지 않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고 계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응답이 없어도 여전히 주님의 일하심을 믿는 사람에게 주님의 침묵은 기도하는 자에 대한 신뢰의 표준입니다.
챔버스의 글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침묵하시면 주님을 찬양하십시오. 주님께서는 주의 위대한 목적을 향해 당신을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언제 응답이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은 주님의 주권에 속한 것입니다.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 응답의 방법과 시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침묵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에게는 확신이 찾아옵니다. 침묵이 곧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 순간 우리는 놀라운 축복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는 대로 축복하실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침묵, 그 자체가 은혜가 아니라 침묵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얼마나 친밀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은혜를 주신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침묵을 통해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한 줄 노트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침묵하실 때,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분의 위대한 목적을 향해 당신을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품고 살아갈 묵상 질문!
지금 당신의 어떤 기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신가요?
침묵 속에서 당신은 하나님을 신뢰하시나요? 아니면 조바심을 내고 있나요?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으로 인하여 우리의 기도에 응답이 없을 때 우리는 많은 초조함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우리에게 깨닫게 하신 것이죠.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 여전히 일하시고, 여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역사하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놀라운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실 때 우리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셨다는 사실입니다.
마리아와 마르다 그들의 기도와 그들의 요청에 침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에 주님의 침묵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간증할 수 있는 귀한 우리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출처 : 유튜브 김병삼 목사의 매일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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