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에 거할 때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마가복음 9장 22절
변화산에서 정상의 시간을 보낸 후 우리는 현실로 내려와서 조금도 쉴 틈이 없이 현실의 문제들을 대면하게 됩니다. 현실은 아름답지도 않고 시적이지도 않으며 신나는 일들도 없습니다. 높은 정상에서 느끼던 희열은 이제 계곡의 지긋지긋한 일들로 메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이 계곡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낮은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가치를 진정으로 드러낼 수 있고 우리의 충성을 증거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마음속의 자연스러운 이기심 때문에 남들이 알아주는 영웅적인 정상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계곡에서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변화산 정상에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내려오셔서 계곡으로 이끄십니다. 그 계곡에서 비로소 그들은 산에서 본 환상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 마음속의 의심이 뿌리째 뽑히는 곳은 낮은 계곡입니다. 당신의 삶을 되돌아보십시오. 당신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 때까지 주님의 능력에 대해 의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상에 올랐을 때 당신은 무언가를 믿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곡에서 일상적인 일들과 부딪칠 때는 어떠했습니까? 당신은 당신이 성화했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어도 지금 당신을 모독하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합니까? 하나님과 변화산 정상에 있었던 마지막 때 당신은 하늘의 모든 능력과 이 땅의 모든 권세가 예수님께 속해있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비천한 계곡에서 의심하는 자가 된 것은 아닙니까?
김병삼 목사의 매일 만나 365. 오늘은 10월 2일 계곡에 거할 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계곡에 머물게 하시는 이유는
오늘 묵상에서는 어제의 변화산 체험과 대비되는 계곡의 체험을 통해 겸손의 영역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어제 이야기를 했죠. 3일 동안 3가지의 영역에 대한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원문에서는 계곡이라는 단어를 humiliation이라고 하는 영어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낮아짐 이런 말도 되고 또 굴욕 이러는 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아주 험하고 낮은 곳을 지나가는 때' 그렇게 번역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변화산은 높은 곳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마주 대하였던 장소라면, 어쩌면 이것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시간과 장소가 아닐까요? 실제로 우리 인생은 끊임없는 문제들을 마주하는 곳이니 말입니다. 우리들이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에만 머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 산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계곡은 어떤 곳일까요? 챔버스의 말입니다. 우리는 정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낮은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가치를 진정으로 드러낼 수 있고 우리의 충성을 증거 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정상에서 우리는 누구나 알아주는 영웅적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이 땅에서 사셨던 겸손과 섬김의 삶을 살지는 못할 것입니다. 주님을 닮아 주님의 인격을 따라 살 수 있는 곳은 정상이 아닌 계곡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주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주님처럼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베드로 역시 변화산에서 영적 체험을 하고 나서 그곳에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계곡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제자들은 계곡으로 내려와서야 비로소 왜 주님이 자신들을 변화산으로 데려가셨는지 깨닫게 됩니다. 아주 중요한 교훈입니다.
갓피플 TV에서 서종현 선교사가 세상 속에서 사는 신앙인에 대한 청년들의 질문에 대해 <우리가 빛이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으로 나아가세요>라는 주제로 답변한 내용이 있습니다. 내용이 좋아서 이것도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성경 공부도 많이 하고 성도들의 교제를 가지기도 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우리를 부르신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개신교에서는 세상을 배척하거나 가르쳐야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세상에 대하여 다른 소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세상은 예수님이 계시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둠 속에서 예수를 알게 되었어요. 이제 양지에 가게 되었지만 하나님은 거기에 머무르길 원하지 않으셨어요. 빛이 되었으면 그 빛을 가지고 다시 어둠 속으로 가라고 하셨어요. 그리스도인이 있어야 할 것은 세상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해 볼게요. 밀폐된 공간을 칸막이로 중간을 막고 한쪽엔 불을 켜고 다른 쪽엔 불을 켜지 않았어요. 한쪽은 밝고 한쪽은 어둡습니다. 이제 가운데 칸막이를 뺏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어둠이 빛을 잡아먹고 다 어두워질까요? 아니면 빛이 가서 밝아질까요? 당연히 밝아집니다. 우리가 빛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두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빛의 의미입니다.
우리 안에 영적인 중심에서부터 세상을 악하거나 더러운 것으로 인정하기보다는 예수가 계시는 곳이라고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볼 때 두려워하거나 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계신 곳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랑하는 예수가 사랑하는 곳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시험을 통해 증명되는 것은 계곡, 세상입니다. 제자들이 주님과 함께 변화산에서 내려왔을 때 아이의 귀신 들림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믿고 따랐지만 주님처럼 믿음을 행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이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하시면서 말이죠. 이 문제를 맞닥뜨리기 전까지 제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얼마나 부족한지 몰랐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면서도 주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주님의 제자들이 계곡으로 내려와 자신들의 실체를 보았습니다. 자신들의 믿음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가 인생에서 좌절을 맛보아야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을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때로 주님은 우리를 그런 좌절의 계곡으로 인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문제 가운데서 우리의 믿음을 회복시키실 뿐 아니라 강하게 만드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가시니 말입니다.
우리는 계곡에서 주님을 만나게 되고 진정한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생의 문제가 전혀 없는 곳에서는 우리의 믿음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비천한 계곡에서 우린 아주 진지하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하나님과 변화산 정상에 있었던 마지막 때 당신은 하늘의 모든 능력과 이 땅의 모든 권세가 예수님께 속해있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비천한 계곡에서 의심하는 자가 된 것은 아닙니까?
챔버스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계곡으로 이끄시는 분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하영조 목사님의 책 [순전한 복음]에 나오는 말입니다.
가톨릭 사제이자 작가인 헨리 나우웬은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는 삶의 방식을 2가지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하나는 위로 계속해서 올라가려는 상향성의 삶, 영어로는 upward mobility(상승이동)라고 이야기를 했고 다른 하나는 내려가는 하향성의 삶, downward mobility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지배적인 모습은 상향성입니다. 위로 가려고 합니다. 모두가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사다리를 타고 끊임없이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생이란 성공이 아니면 실패입니다. 처절한 투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세상의 인생관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정반대의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하향성의 삶을 사셨습니다. 내려가는 삶을 사셨습니다. 낮아지는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한 줄 노트
정상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낮은 곳에서는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하나님께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품고 살아갈 묵상 질문!
당신에게 영적 변화산은 어디였습니까?
그리고 낮은 계곡은 어디입니까?
지금 그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증명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변화산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셨던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세상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오늘 막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들 가운데도 이렇게 말씀만을 묵상하며 영적인 곳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때의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세상으로 내려가라. 그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 해라, 아니 우리의 인생의 가장 낮은 순간에 험한 순간을 지나갈 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해라." 이렇게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이 땅에 내려와 우리와 함께 사셨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내려가는 삶,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증거 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출처 : 유튜브 김병삼 목사의 매일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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