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헌신을 사랑합니까?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누가복음 18장 23절


젊은 부자 관원은 말없이 슬픔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의심도 없었고 그 의미에 대해 따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 청년의 마음속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남겼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경험이 있습니까? 당신의 삶 속에서 남들보다 부유하다고 느낀 부분들-성격, 개인적인 집착, 마음과 생각이 머무는 것들-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에게 임한 적이 있습니까? 그때 당신은 종종 슬픔으로 인해 말도 못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지도 않을 것이고. 애걸하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다만 문제의 지점에서 주님은 당신을 만나시고 단순히 같은 말씀을 되풀이하실 것입니다. "네가 말한 것이 진심이라면 조건이 있단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눅 18:22).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소유로 여겨지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당신 홀로 서 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아무 소유도 없는 자신을 드리십시오. 그곳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나의 의지를 다 드리는 싸움이 있는 곳입니다. 당신은 주님보다는 주님이 무엇을 원하실 것이라는 당신의 '생각'에 더 헌신하는 것은 아닙니까?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 속에 슬픔을 자아낼 주님의 거친 말씀을 듣게 될 거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성향을 가진 자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친 말씀들을 부드럽게 만들려고 하는 그 어떠한 타협도 허락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사람은 가난 속에서도 교만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자아의식이 너무 커져서 결국 예수님의 부르심까지 거절할 정도가 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의식이 너무 커져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궁핍하다는 그 의식마저도 주님께 내려놓고 있습니까? 이렇게 하지 못하면 이 부분을 통해 실망이 들어오게 됩니다. 실망은 자기 사랑의 환상이 깨어지는 것입니다. 자기 사랑은 예수님께 자신을 드린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드린다고 하는 자신의 '헌신'을 사랑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김병삼 목사의 매일 만나 365. 오늘은 8월 18일 혹시 헌신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슬픔이 기쁨이다

어제 목상을 기억하시나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근심하여 떠나간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묵상을 많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이전에도 여러 번 접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청년이 나중에 회개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완전히 실망하고 주님을 떠난 청년의 이야기만 나와 있지 그다음의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찢어지는 과정이 헌신의 첫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묵상 원문의 제목은 '말 못 할 슬픔을 경험해 보셨습니까?' Have you ever been expressionless with sorrow?라고 되어 있습니다. 말 못 할 슬픔이 무엇일까요? 부자 청년에게는 그것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완전히 낙심한 채로 주님을 떠나갔습니다. 우리도 오늘 부자 청년의 입장에서 동일한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합니다. 챔버스가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경험이 있습니까? 당신의 삶 속에서 남들보다 불효하다고 느낀 부분들-성격, 개인적인 집착, 마음과 생각이 머무는 것들-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에게 임한 적이 있습니까? 주님은 우리가 삶에서 가장 집착하는 부분에 대하여 아주 직설적으로 물으십니다.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따를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시지만 애걸하시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근심하고 낙담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우리가 가장 집착하고 있는 그것을 버릴 수 있는지, 마음속에 머물고 있는 생각들을 뒤로하고 주님을 따를 수 있는지,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위하여 살 수 있는지 말입니다.
부자 청년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슬픔과 낙담이었습니다. 혹시 주님의 말씀으로 인해 슬퍼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그러한 슬픔과 낙담은 큰 기쁨이 됩니다. 슬픔과 낙담을 경험한 자만이 가장 진솔하게 주님의 말씀에 응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거대한 슬픔에 직면해 보지 않고 말하는 것들은 때로 너무 피상적이고 가벼운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한 줄 노트

우리가 느끼는 슬픔이 순종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실망해도 괜찮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라는 말씀은 부자 청년에게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라는 음성이었을 것입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니 부자 청년에게 그 순간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의지를 드리느냐 마느냐의 내적 싸움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주님의 명령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에 헌신하기 위해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여기 참 표현이 흥미롭죠? 생각에 헌신하기 위해 고민한다는 것. 부자 청년 역시 전심으로 율법을 지키며 하나님을 위해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통해 영생을 얻으려는 거룩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생각한 헌신과 완전히 다른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자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챔버스의 말입니다. 당신은 주님보다도 주님이 무엇을 원하실 것이라는 당신의 '생각'에 더 헌신하는 것은 아닙니까?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 속에 슬픔을 자아낼 주님의 거친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챔버스는 주님의 거친 말을 부드럽게 만들려는 시도가 타협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이 거칠게 말씀하실 때는 그 말씀으로 인해 마음이 아파야 하는 것입니다. 거친 말이란 요즘 시체말로 뼈 때리는 말이겠죠. 직설적으로 폐부를 찌르는 말씀의 칼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픔이 꼭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찾아온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가난하고 아무것도 없어서 스스로 무기력하다는 생각 역시 교만의 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는 이유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면 주님을 인정하지 않는 셈이니 말입니다. 스스로를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부르심을 거절하는 사람이나 궁핍해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참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자신이 궁핍하다는 생각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실망하는 이유는 그런 생각을 내려놓지 못한 채 주님의 음성을 듣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로 실망하는 지점에서 자신의 환상이 깨집니다. 힘든 주님의 말씀을 대하는 순간에 자기의 헌신이 얼마나 가짜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 주님께 헌신했다고 여겼던 것들이 결국 자신의 헌신을 사랑한 증거가 되니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기 사랑과 주님 사랑을 혼동할 때가 있습니다. '네 모든 것을 팔아'와 같은 거친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 주님의 거친 말씀으로 인해 슬픔이 찾아왔다면 기뻐하십시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실망해도 괜찮습니다. 바로 거기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한 줄 노트

우리의 생각에 대한 헌신과 주님께 대한 헌신은 완전히 다릅니다.

오늘 하루 품고 살아갈 묵상 질문!

지금 당신의 삶에 '거친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까?
우리를 낙담하게 만드는 지점에서 찾아봅시다


기도하겠습니다.
한 부자 청년이 주님을 찾아왔을 때 주님은 아주 거칠게 마음 아프게 뼈 때리는 말로 그 청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이 말씀은 그 청년의 마음이 무엇인지 본질을 꿰뚫고 있는 주님의 지적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주님의 말씀이 들려지기를 소원합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들이 슬픔을 느끼고, 우리들이 절망을 느낄 때에, 우리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부자 청년처럼 근심하여 떠나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근심한 우리에게 찾아오는 새로운 기쁨을 고백할 수 있는 성도들 그런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출처 : 유튜브 김병삼 목사의 매일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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