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깨뜨릴 시간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요한복음 7장 38절
예수님께서는 "나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충만하신 복을 누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나를 믿는 자는 그가 받은 모든 것이 그로부터 나오게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자기실현과는 정반대입니다. 주님의 목적은 사람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주님과 정확하게 같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특징은 자신을 소모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면 우리가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가장 귀한 것들을 부으시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름답고 좋은 포도로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포도즙을 짜내시는 것입니다. 영적인 세계에서 볼 때, 우리는 성공으로 우리 삶을 평가해서는 안 되며, 단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부으시는 것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우리는 전혀 평가할 수 없습니다.
베다니에 마리아가 귀한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을 때, 이는 누가 보아도 아무 의미가 없는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이를 낭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터무니없는 낭비처럼 보이는 헌신을 칭찬하시며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막 14:9)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저런 계산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죽게 다 드린 마리아가 했던 행위를 우리도 할 때 기쁨을 이기지 못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아들의 생명을 쪼개셔서 세상이 구원을 받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도 주를 위해 우리의 생명을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나를 믿는 자는 •••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이 믿는 자를 통해 흐르는 생수의 강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다른 사람의 생명들이 끊임없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지금은 생명을 깨뜨릴 시간입니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욕구를 멈추고 모든 것을 주를 위해 쏟아부을 때입니다. 주님은 "누가 주님을 위해 이 일을 할까"라고 묻고 계십니다.
김병삼 목사의 매일 만나 365. 오늘은 9월 2일 생명을 깨뜨릴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소모되어야 할 생명
오늘 묵상에서는 주님을 믿는 것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참 좋습니다. 잘 아시는 말씀이죠. 요한복음 7장 38절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셨나요? 믿음을 가진 자의 삶은 생수의 강이 흘러넘칩니다. 주님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충만하신 복을 가두어 두지 않고 받은 복을 흘러 보내도록 하십니다. 주님의 목적은 우리가 주님과 정확하게 같아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흘러 보내셨습니다. 죽기까지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소모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모든 것을 흘려보내는 것이 마땅합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통로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이 말이 참 좋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통로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챔버스의 표현에 의하면 이런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면 우리가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가장 귀한 것들을 부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공이라는 말은 내가 무엇을 이루었다가 평가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얼마나 부으셨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챔버스는 이렇게 비유합니다. 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름답고 좋은 포도로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포도즙을 짜내시는 것입니다. 포도는 자신의 형체를 그대로 유지한 채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도즙은 완전히 으깨져 형체가 없어져야 합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이런 비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포도는 오롯이 자신만의 형체를 가지지만 포도즙은 어디에 부어지느냐에 따라 모양이 결정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목적은 단지 우리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함이 아니라 완전히 으깨서 주님과 정확하게 같게 만드시는 것입니다.
묵상을 준비하던 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역하시는 김현주 선교사님의 선교 편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보다 더 심각한 코로나의 위험 가운데서 쓰신 편지였습니다. 그 내용을 잠깐 소개합니다.
남아공,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웨스턴케이프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코로나19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확진자 11,350명 중 절반이 넘는 6,200명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왔고, 5월 13일 하루에만 460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다시 강력한 5단계로 곧 돌아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포는 엄습해 오고 있지만, 아직 철모로는 빈민촌의 아이들은 마스크 없이 뛰어다니고 있고, 끊임없이 부어주시는 그분의 용기로 몇몇 선교사들은 빈민촌에 들어가 지금도 음식 꾸러미를 나르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민심이 흉흉해진 상태의 식료품을 나르고 있습니다만 그분의 은혜로 오늘까지 저도 4차에 걸쳐 식품 꾸러미를 무사히 나누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데 그저 부어지는 포도주라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챔버스의 마음이 저에게 또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믿는 자를 통해 흐르는 생수의 강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다른 사람의 생명들이 끊임없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지금은 생명을 깨뜨릴 시간입니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욕구를 멈추고 모든 것을 줄을 위해 쏟아부을 때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한 줄 노트
으깨진 포도즙처럼 생명을 깨뜨리고 자신을 소모하여 주님을 위해 쏟아질 때, 우리를 통해 생수의 강이 흘러갑니다.
낭비가 아니다
오늘 묵상에서 챔버스는 베다니의 마리아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깨뜨려 부었던 이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이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도리어 그녀의 행동을 칭찬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4장 9절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계산적이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것을 다 흘러 보냈습니다. 주님은 이런 마리아의 행동을 기뻐하셨습니다. 예수님 역시 계산하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흘러 보내 주셨습니다. 오늘 스스로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 생명까지도 다 흘러 보내는 것이 낭비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주님이 부르신 목적에 따라 우리의 모든 것을 깨뜨려 쏟아붓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짐 엘리엇이 했던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거룩한 낭비를 위해 생명을 깨뜨릴 때 우리를 사명자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원 제목이 희생의 성례전(The sacrament of sacrifice)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가지고 묵상을 하게 되었어요. 여기서 성례, sacrament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위해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신 주님을 기억하는 의식, 그것이 성례입니다. 우리가 희생하며 생명을 깨뜨릴 때 그것은 성내가 됩니다. 주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일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죠. 주님이 행하신 일을 우리도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순전한 헌신]이라는 책에 보면 미국 식민지 시대 원주민 선교를 위해 헌신하다 2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브레인 어드의 설교 한 대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의 결론으로 좋을 것 같아서 그 설교 한 대목을 소개하며 묵상을 마치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을 영화롭게 하며, 그분께 전부를 드리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는 것이 저의 천국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사모하는 하늘나라이자 저의 신앙이요 행복입니다.
제가 천국에 가는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천국의 어느 곳에 머무느냐, 그곳에서 높은 지위를 얻느냐, 낮은 지위를 얻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한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제가 천 개의 영혼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나름대로 가치를 지닌다면 그 모두를 하나님께 기꺼이 드릴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한 줄 노트
우리의 생명을 온전히 깨뜨리는 헌신이 곧 주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성례입니다.
오늘 하루 품고 살아갈 묵상 질문!
오늘 주님을 위해 무엇을 깨뜨리겠습니까?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가장 큰 축복은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넘치도록 하는 것임을 믿습니다.
나를 깨뜨리지 않으면, 향유 옥합을 깨뜨리지 않으면, 내 속에 축복이 고여 흘러 너무 칠 수 없기에 오늘 우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나를 깨뜨리기를 소원합니다. 나를 깨뜨리는 것이 낭비와 손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넘침이 우리에게 복임을 고백합니다. 나를 깨뜨릴 때 나를 희생할 때 그게 곧 성내 주님이 우리를 위해 살과 피를 흘리고 찢겨주신 놀라운 성례가 됨을 우리들 기억하게 하여 주셔서 오늘 하루 우리의 삶 가운데 성례전이 이루어지는 역사를 경험케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실 주님을 의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유튜브 김병삼 목사의 매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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