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의 조건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데살로니가전서 4장 3절
우리의 거룩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살려야 하는 쪽도 다루시지만 죽어야 하는 쪽도 다루십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시체 더미만 있는 죽음의 편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거룩을 이루는 과정에는 언제나 고귀한 싸움이 있는데, 이 싸움은 내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요구에 항상 대항하는 어떤 세력과 싸우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거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여주시면 바로 싸움이 시작됩니다."무릇 내게 오는 자가 •••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눅 14:26).
거룩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영은 '나 자신'밖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죽음의 장소까지 우리를 몰고 가십니다. 기꺼이 친구도, 부모도, 형제도 자기 유익도 구할 수 없는, 단지 죽음만 기다리는 '나 자신'이 되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거룩의 조건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내가 •••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고 말씀하신 것은 당연합니다. 거룩의 이 지점이 바로 싸움이 시작되는 곳이요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하는 곳입니다. 이 지점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함께 하나 되기를 거절합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원하실 수 없어오."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죽음과 하나 되기를 원하십니다.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나'가 되어도 괜찮겠습니까? 단호한 결심을 통해 나의 모든 친구들이 아는 나 자신을 벗어버리고 나 자신에 대한 모든 생각을 접고 단지 완전히 비워진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겠습니까? '나'만 남는 그 순간에 주께서는 나를 전적으로 거룩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하나님과 하나 되고 싶은 간절함 외에는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철저하게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주여, 제게 거룩함이 무엇인지 보여 주소서"라고 기도하면 주님께서 보여 주실 것입니다. 거룩이란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무언가 추가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분이 바로 나의 거룩인 것입니다(고전 1:30).
김병삼 목사의 매일 만나 365 오늘은 7월 22일 거룩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싸움에서 시작되는 거룩
오늘부터 이틀 동안 우리는 거룩이라는 주제를 묵상하게 됩니다. 오늘은 거룩함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상태로 몰고 가시는지에 대해서 내일은 어떻게 예수님의 거룩함으로 우리를 채워주시는지 묵상하게 될 것입니다. 오래전 묵상했던 2월 8일 묵상에 '하나님의 관점에서의 거룩'을 잠깐 살펴보는 것도 오늘 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거룩함을 이루기 위해서 살려야 하는 것이 있고 죽여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싸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내면에 무언가를 요구하실 때 시작됩니다. 챔버스가 말합니다. 성령께서 거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여주시면 바로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 싸움은 치열한 과정을 지납니다. 누가복음 14장 26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이 과정에는 친구도; 부모도, 형제도 없으며 자기 유익도 구할 수 없는 죽음의 장소에 오직 나 자신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 이르렀을 때 거룩의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거룩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은 비로소 거룩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화평이 아닌 검을 주러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이 바로 이 싸움을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닐까요? 이 싸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룩에 실패합니다. 이 싸움은 우리에게 기꺼이 주님의 죽음과 하나 되기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죽음과 하나 되기를 거절하며 거룩에 실패합니다.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치열한 싸움 앞에서 결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A.W. 토저 목사님이 쓴 [믿음의 타협은 없다]라는 책에 알버트 심슨이라는 목사님의 시 <네 마음을 정하라>가 나와 있는데, 한번 이 시를 들으면서 조용히 묵상하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예수께서 빌라도의 법정에 서 계시니 모두에게 버림받고 배신당해 혼자이시다. 잘 들어보라! 저 갑작스러운 부름이 무엇일까? 네 마음을 정하라.
예수께서 조용히 재판을 받으시니 당신은 거짓 편에 서려는가?
아니면 해를 각오하고 진실 편에 서려는가?
빌라도처럼 그분을 피하려는가 고난을 각오하고 그분을 택하겠는가?
그분을 피하려고 해 봤자 헛수건이 내 마음을 정하라.
베드로처럼 내 주님을 부인하려는가?
아니면 그분의 원수들과 담대히 맞서겠는가?
그분을 위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겠는가? 네 마음을 정하라.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려라. "예수님 오늘 제 마음을 드립니다. 예수님 주님을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주님께 기꺼이 순종하겠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내 마음을 정하라. 중간지대는 없도다. 언젠가 너는 "예수님이 나를 어떻게 하실까?"라고 "예수님이 나와 함께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묻게 될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한 줄 노트
거룩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통해 얻어내는 것입니다.
'나'만 남을 때
어제 말씀해서 절망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현관이었다면 오늘 묵상에서는 그저 죽음만 기다리는 나 자신이 되는 것이 거룩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나만 남겨진 상태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 관심을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온갖 요소들을 죽이는 것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나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상태, 우리가 거룩하지 못한 삶을 사는 이유는 주변에 얽힌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로지 주님만을 생각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고려할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묵상글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룩함은 우리의 삶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요소들을 떼어내 단순해지는 것이구나. 아니, 단순하지 못하도록 붙어 있는 집착과 관념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구나' 세상에 믿을 것이 너무 많으면 오롯이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기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려할 것이 많으면 하나님 역시 그 고려 대상 중에 하나에 불과할 테니 말입니다.
나만 남는 순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히 거룩하게 만들어 가십니다. 이 순간이 오면 우린 하나님과의 관계 이외에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출애굽기 3장에 모세가 소명을 받는 장면이 이러한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가 선 곳이 거룩한 곳이 되고 거기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순간 말입니다. 바울 선교회 국제본부장인 김태현 선교사가 쓴 [비움과 채움, 하나님의 다루심]이라는 칼럼의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모세를 훈련한 하나님의 훈련은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세상의 모든 훈련은 더하기 훈련이다. 즉 자기실현(Self-fulfillment)을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더 하면 그만큼 나의 소유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세를 다루신 하나님의 훈련은 철저히 빼기 훈련이었다.
하나님의 다루심은 인간적인 것을 철저히 비워버리고 하나님 자신의 것으로 채우는 과정이다. 그의 왕자로서의 신분을 빼야 했고, 젊음과 자신의 정의감을 빼야 했다. 광야서편 끝에서 모세가 대면한 하나님의 현존 앞은 그 어떤 것도 내세울 수 없는 벌거벗은 실존의 자리였다.
여기는 내 것이라고 할 어떤 소유도 남지 않았다. 그는 혈혈단신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했다. 광야 서편에서 그의 출구 없음(NO EXIT)과 마주쳐야 했다. 좌우상하가 꽉 막힌 상태라고 보면 된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시는 거룩한 훈련 과정은 나 자신 외에 무엇을 더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밖에 남지 않도록 빼는 것이었습니다. 거룩함이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태에 이르는 것입니다. 챔버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거룩이란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뭔가 추가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분이 바로 나의 거룩인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한 줄 노트
'나'만 홀로 남겨져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어 오롯이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거룩의 문'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하루 품고 살아갈 묵상 질문!
하나님 외에 당신이 의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하루를 지나며 하나하나 떼어내는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요?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묵상은 우리들에게 거룩이 낭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거룩은 치열한 싸움입니다. 어느 편에 설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거룩함으로 인도하실 때 우리가 믿고 의지하던 모든 것들을 덜어내시고 우리 안에 모든 거룩하지 못한 것들을 떼어 내시는 그런 과정을 지나가게 하심을 우리들이 기억합니다.
오늘 거룩함으로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하여 우리가 의지하는 것들, 우리가 놓지 못하는 것들, 우리를 거룩하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나 홀로 거룩의 문에 들어가는 거룩 앞에 서는 귀한 우리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날 우리를 인도하심을 믿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유튜브 김병삼 목사의 매일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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